점심시간에 밥 먹는데 옆 테이블에 부부랑 어떤 아저씨 한 분이 계셨음. 남에 말 엿 듣는 취미가 없어서 들려도 최대한 안 들으려고 하는데

"지금 하는 말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로 시작하니까 어쩔 수 없이 집중이 되더라.

말에 골자는 그거야. 자기들 코인에 투자해라. 테더로 주 10% 수익을 보장하겠다. 연도 아니고, 월도 아니고, 주 10% 와 미친 내가 투자하고 싶더라 ㅋㅋㅋㅋ

듣다보니까 내가 옆에서 듣기에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막 해. 자기들은 자기들 코인의 가치의 상승을 원한다. 곧 어디 상장할거고 어디상장할거다. 이런 말을 하는거야. 처음엔 듣다가 오~ 유동성이 늘어나는 건가? 했는데, 수익 보장을 테더로 한대 ㅋㅋㅋ 이상하지 않아? ㅋㅋㅋ 코인 가치가 상승했는데, 코인 가격으로 수익보는 게 아니라 테더지급을 한대 ㅋㅋㅋ

그래서 듣고 있는데 마지막에 한 마디 딱 박더라. 한 오백만 해볼까? 하는 아줌마 말에, 깔끔하게 천만원 투자해서 수익 보시고, 가입비 200, 월 35씩 내래. 단위는 만원인지 달러인지 모르겠어.

더 신기한 건 이미 얘기가 된건지 듣는 분도 바로 수긍하시더라고. 아저씨는 자기 그거 안 받으면 수익보장 못 한대 ㅋㅋㅋㅋㅋㅋ 취급하는 거만 달라졌지 신규 투자자 삥뜯어서 기존투자자한테 메꾸는 게 다단계랑 똑같잖아 ㅋㅋㅋ 다단계는 차라리 물건이라도 있지

옆에서 말씀 드리려다 오지랖인거 같아서 망설이는 사이에 일어나셨는데, 진짜 조언 마렵더라. 

우리 부모님은 이런 거 안 당하게 꼭 미리 말씀 드려놔야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