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사태 정리

 

최근 화제가 되었던 FTX 사태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FTX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이 사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샘 뱅크먼 프리드’라는 인물입니다. 뱅크먼은 “Alameda Research(알라메다 리서치)”라는 암호화폐 투자 회사와 FTX 거래소의 설립자입니다. 두 회사는 Sister Company, 즉 자매 회사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FTX 거래소에서 자체 발행한 “FTT”라는 코인이 있습니다. FTX가 이 코인을 발행하면서 큰 거래소로 성장하게 되고 뱅크먼도 큰 돈을 챙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오 창펑’이라는 인물입니다.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립자이며 코인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정도의 배경지식을 알고계시면 앞으로 나올 내용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담보 대출을 통한 투자로 성장을 한 코인 투자 회사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코인 전문 매체인 ‘코인 데스크’에서 한 폭로 기사가 나오게 됩니다. 그 내용에는 회사의 재무재표 중 하나인 대차대조표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알라메다의 자산이 대부분 FTT 코인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알려져있던 자산은 약 146억 달러였는데 그 중 40%에 달하는 양이 자체 화폐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한 가지 코인이 지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면, 그 코인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굉장히 치명적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자 거래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돌기 시작하였고, 기사에 이어 자오 창펑이 약 5.8억 달러에 해당하는 FTT를 바이낸스로 이체했다는 사실도 들어나게 됩니다.이는 자오 창펑이 보유중인 FTT를 매각할 것이라는 의미이며 FTT의 가격하락을 의미합니다.

 

알라메다와 FTX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위기를 느낀 뱅크먼 측은 자신들이 코인 데스크에서 공개된 것보다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고 FTT의 가격이 하락한다 해도22$선보다 하락하는 것을 막을 것이 안심하고 거래소를 이용해도 된다고 발표합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것은 사실 보유하고 있던 다른 자산을 매각하여 겨우겨우 22$ 선을 맞추어 FTT를 매수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사용자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고 거래소에 넣어두었던 돈을 인출하기 시작합니다. 이 돈을 지불해주기 위해 FTX는 보유 자산을 더 매각해야만 했고, 그럴수록 암호화폐의 가치는 더 떨어져 갔습니다. 이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출금 요청도 늘어만갔고 결국 사용자들이 예금 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뱅크런”이라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렵게 버티고 있던 22$ 선도 붕괴가 되고 FTX 거래소는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FTX는 바이낸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바이낸스는 FTX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에 서명을 하게 되고, 실사를 진행한 뒤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FTX가 고객의 자금을 부적절하게 취급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미국 기관의 조사 의혹이 붉어지며 바이낸스는 인수계획을 철회하게 됩니다.

 

그 이후 다른 암호화폐들도 폭락을 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FTX는 결국 모든 가상 자산의 출금 중단을 선언합니다. 거래소에 맡겨두었던 자산을 인출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후 FTX는 미국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되고, 뱅크먼은 사임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번 FTX 사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인물 또는 거래소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며, 다른 거래소들에서도 언제든지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코인 투자에는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투자를 잠시 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